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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이해

위기는 기회가 아니라 진짜 위기다[자영업 위기]

by 페르난데스 2020. 2. 29.
전국의 대부분이 자영업 위기상태이지만 대구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대구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한 공포로 얼어붙었다. 일주일 사이에 코로나19 관련 위기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됐고, 대구 확진자만 500명 가까이 나왔다. 24일 대구 지역 검사는 1만 건이 넘어 앞으로 확진자 수는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19 확산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대구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대구 제일의 번화가인 동성로의 골목엔 사람이 없고 대부분 매장들이 문을 닫았다.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음식점 운영자들은 남은 식자재를 소비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실제로 대구에서는 sns 운영자가 자영업자들을 도우기 위해서 재료 소진을 위해 열심히 흥보 중인 채널도 있다. 7년째 SNS에서 대구 맛집을 소개하는 페이지인 '대구맛집일보'를 운영하던 하근홍 씨. 약 5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페이지를 운영하는 그는 자영업자들을 돕고자 제보를 받아 재료 소진 판매를 돕기 시작했다.그는 재료가 많이 남았다는 음식점들의 제보를 받아,사진과 함께 구매 방법을 함께 올려 자영업자들과 대구시민들을 연결해주고 있다.질 좋은 음식 재료를 버리는 것을 막고 최소한의 인건비라도 챙기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번 일은 카페, 과일가게, 고깃집 할 것 없이 매진 행렬로 이어졌다. 그는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보며 메르스 때가 떠올랐다"라면서 "그때도 주변 많은 자영업자가 힘겹게 무너지고 식당들이 문을 닫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 괜히 장사를 나갔다가 확진자를 손님으로 마주한다거나 확진자가 다녀가서 폐쇄조치를 당하는 일을 뻔히 알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문을 여는 업주분들 정말 많을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집에서 건강관리하면서 쉬고 싶은 건 누구든지 같은 상황일 것인데, 하루 이틀 계속 쉬다 보면 당장 다음 달에 청구되는 월 지출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안 그래도 1월 중순경 전년도 하반기 부가세 신고 후에 부가세를 납부하여서 현금 확보가 쉽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현금 확보가 어려운 자영업자는 실제로 폐업을 강행하는 곳도 적지 않을 것이다.

 

예전 메르스 때 생각해보면 나는 당시 위기에서 기회로 잡은 기회가 기존에 하던 장사가 메르스와 미세먼지로 위기에 봉착해있었는데, 예전에는 분식 장사를 길가에 보이게 오픈형으로 장사를 해야 길가던 사람들이 쉽게 유입이 되었었는데 지금은 미세먼지랑 대기오염으로 길에 오픈형 매대 분식은 이제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실 분식은 오픈형이 아니면 매출을 유도하기 힘들어지며 실제로 분식 트렌드가 배달 장사로 많이 변화되었다. 동대문 xx떡볶이 신 x떡볶이 등등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배달시스템 정착으로 기존의 분식 트렌드가 변화가 되었고 변화에 따르지 못한 기존 사업자들은 소리 소문 없이 많이 사라졌을 것이다.

 

당시에도 위기가 왔었고 기회를 찾기 위해서 업종 변화를 물색하였는데 메르스가 한번 거치고 가니 대부분 가게들이 매물로 많이 나오고 우후죽순 쏟아지는 매물로 권리금은 상당히 낮아져 있었고 시설이 새것으로 깔끔하게 되어있는 매물도 많았다. 어차피 역병이 한번 지나가고 나면 내수경기는 대부분 회복되기 때문에 그 시기를 버티고 기다리던지 환승을 하던지 준비를 하고 있으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다행히 당시 위기를 기회로 잘 환승했었지만 지금 시기는 역병이 언제 끝나기를 기다리기보다 최근 3년간 급격한 원재료값 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현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으로 대부분 버틸만한 현금이나 업종변경으로 환승할만한 여건이 예전만큼 어렵기 때문에 기회는 다소 찾기 어려워 보인다.

 

최근 자영업자분들을 만나보면 가게문 닫고 투잡을 하시는 분도 많이 뵈었고 여러 방법으로 자신만의 생존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내수경기 회복과 경제성장이 함께 이루어지는 시기까지는 다소 힘들더라도 투잡 또는 잠시 폐업 후 직원으로 일하고 버티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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