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배달앱 시장의 성장과 배달료 정책의 이해
최근 배달의 민족이 외국계 배달업체인 딜리버리 히어로에 인수과정을 밟았습니다. 딜리버리 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로 인하여 배달앱 시장 98.7%를 딜리버리 히어로가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 3대 앱이 배달앱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는데 그중 배달의 민족이 가장 점유율이 높았었습니다. 하지만 배달의민족 인수로 인하여 한 곳의 업체가 배달앱 시장 전체를 장악하게 된 상황이 되었죠 그에 따른 여러가지 걱정과 우려를 나타내는 인터넷의 반응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배달료 논쟁이 최근 몇 년 가장 핫한 이슈인 것 같네요.
배달료
과연 배달료는 어떻게 생겨난 것이며, 왜 부과되었고 배달료는 꼭 내야 하는 것일까?
배달료가 없어질 수는 없는 것인가?
배달료의 미학
배달료가 음식값에 포함되어있지 않느냐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일단 배달료는 음식값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원래 과거에(약 10~15년 전) 소자본 창업이 배달음식점이었습니다. 목돈은 많이 없고 남들보다 좀 더 노력하고 고생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배달전문점 창업이었습니다. 동네 구석진 월세 저렴한 곳에서 간단한 주방시설을 갖춰놓고 넉넉한 양과 다양한 음식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면서 고객만족을 시키려 배달기사에 대한 인건비는 점주가 부담을 하였습니다. 비록 투자금은 적지만 매월 가게 운영 유지비가 홀 영업 매장보다 적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배달료로 충당하며 영업 유지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배달전문점의 장점은 배달앱이 성장하기 전에는 대부분 현금결제였습니다. 때문에 세금 부분에서 지출이 상당히 적었습니다( 이 부분을 탈세를 포장했다니 뭐니 태클 걸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현금결제와 낮은 유지비용으로 배달기사 인건비를 충당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배달앱이 성장하면서 대부분 결제는 카드결제 및 배달앱 바로 결제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세금 부담비율이 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배달전문점의 경쟁도 심화되면서 음식값 올리기 눈치작전도 되었고요.그러다 보니 운영 점주의 수익성은 점점 악화되어가는 와중에 인건비도 급격히 상승을 하게 되었죠. *인건비 상승이 요식업 운영에 큰 타격이 오는 것은 절대 월세 때문이 아닌 이유를 다음 글에서 꼭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익성이 악화되어가는 점주들이 나타나면서 배달전문점의 폐업이 뒤따르게 되죠.최근 유튜브에서 장사하다 폐업한 사례들을 방송하는 크리에이터들만 봐도 어떤 상황인지 파악되죠. 냉정하게 얘기해서 일은 천만 원어치 했는데 돈은 200만 원 벌어간다면 굳이 장사할 필요 없겠죠? 그냥 쉴 때 쉬고 스트레스 안 받으면서 남의 가게에서 편하게 월급 받고 일하죠~(이 부분은 장사를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멘트입니다, 장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 멘트 절대 공감 못하니 굳이 태클 걸 필요는 없습니다 ) 때문에 배달료 부과는 이제 불가피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배달기사 수급의 어려움
배달전문점 운영시 가장 어려운 점은 배달기사 수급의 어려움입니다. 절대 배달기사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으며 업계에서 점주들이 느끼는 부분은 공통적입니다. 자체 배달기사 고용 시 보험료, 오토바이 유지비, 기사 근태관리 등등 비용부터 매일매일 근무자 배치까지 정말 머리 아프고 힘든 일 많습니다. 때문에 배달대행업체라는 시스템이 생겼고 점주들은 근태관리, 근무 중 교통사고위험, 보험료, 오토바이 유지비에 대한 스트레스를 한시름 놓을 수 있죠 분명 대행업체의 장단점과 직접 고용기 사의 장단점은 존재합니다. 배달대행업체 이용 시 단점은 빠른 속도의 배달이 어렵고 피크타임 때 주문량과 배달 동선 파악 후 콜 배치가 엄청 힘듭니다. 하지만 결국 따져 봤을 때 유지비는 둘 다 똑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보험료, 오토바이 유지비, 급여 다 계산해도 직접고용이랑 비용 지출은 거의 비슷합니다. 배달기사분들 중엔 이런 분들 많이 봤습니다. 돈 떨어질 때까지 안 나오시는 분들, 추우면 안 나오는분들, 비오면 안나오는 분들, 전날 술먹고 안나오는 분들, 그냥 연락 없이 잠수 타는 분들 등등 출퇴근을 정확하게 약속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다음번 포스팅 때 심도 있게 다루겠습니다. 여러 이유로 배달기사 수급이 어려운 부분이 크기 때문에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건 이제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러한 점주의 불가피한 상황을 파악했는지 배달대행업체의 배달료 정책은 계속 상승 중이고요.
결론
앞으로 배달시장에서 배달료는 부과가 아닌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돈이며 배달시장이 커지면서 고객들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배달료가 당연한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점주들이 수익성이 악화되면 서비스 질 하향은 고객에게 돌아가며 배달시장은 점점 악화될 것입니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돈 안되면 누가 힘들게 일합니까 좀 더 고생하고 남들보다 노력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누구나 뛰어들 사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