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jay park) 뺨을 때린 오르테가 분노한 정찬성, 왜 때렸나?
일단 왜 때렸냐 보다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 격투기 프로선수가 링밖에서 그것도 운동선수가 아닌 사람을
때리는 건 흥행성 유도 이런 의도가 있어선 안 되겠지만 도덕적으로 큰 질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8일(한국시간) 정찬성이 화장실을 간사이 오르테가가 박재범에게 "네가 제이팍 맞냐?" 라고 물은 뒤 "맞다"라고 하자 오르테가가 박재범의 뺨을 때린 사건이다.
박재범은 정찬성의 소속사인 AOMG 대표이며, 지난 2월 ESPN 헬와니 기자의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통역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정찬성은 "오르테가는 이미 날 피해 도망갔다"라고 했으며 오르테가는 이 방송을 듣고 정선수는 물론 해당 통역을 맡은 박재범도 만나면 때리겠다고 했는데 이게 실제로 일어나버린 것이다.
2019년 12월 부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메인이벤트로 격돌 예정이었으나 오르테가의 부상으로 무산되었는데, 이후 정찬성은 급히 대진 완성된 프랭키 에드가와 대결을 펼쳤고 가볍게 승리하면서 한참 주가가 치솟고 있는 시기이다.
일단은 올해 5월 샌디에이고 경기인 UFC fight night 175경기가 있는데 오르테가는 SNS를 통해 80% 정도의 회복을 한 상태라고 밝혔는데 샌디에이고 경기 메인이벤트에 나서기를 희망하며, 정찬성 또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브와 붙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둘의 피 터지는 경기가 재개될지 미지수 지만 흥행성은 상당해 보인다.
“나와 정찬성을 이간질했다”
오르테가가 박재범을 폭행한 이유를 박재범이 정찬성과 오르테가 사이를 이간질했다고 오르테가가 밝혔는데, 트위터에 “‘통역자’와 ‘K-팝 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이간질 쟁이’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라고 썼다. 오르테가는 “박재범이 대표인 AOMG는 2018년 5월 9일 코리안 좀비(정찬성)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래시 토크가 시작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UFC) 기자 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을 때, 코리안 좀비는 그의 통역자(박재범이 아닌 진짜 통역자)와 함께 다가와 ‘트래시 토크를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싸움을 홍보하기 내 매니지먼트가 그렇게 하기 원했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오르테가는 “나는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그의 손을 흔들었고 우리는 기자회견을 훌륭하게 마쳤다”며 “하지만 곧 무릎이 찢어졌고, 경기가 취소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4주 전 코리안 좀비와 박재범은 아리엘 쇼에 출연해 내가 싸움을 피했다고 말했다. ‘회피(Dodging)’와 ‘부상(injury)’은 다른데, 난 박재범이 대본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장에 온 그를 환영하면서 입을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르테가는 “토요일 밤, 나는 세 사람을 동시에 때렸다”면서 “‘통역자’를 때린 것에 대해 사과하고, ‘K-팝 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서도 사과한다. 하지만 ‘이간질 쟁이’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마무리했다. 오르테가의 말대로 박재범이 설령 중간에서 통역을 잘못했다고 쳐도 폭행이 합리화될 수는 없다. 게다가 UFC 페더급 랭킹 2위인 선수가 일반인을 폭행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 현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오르테가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트위터 글을 삭제했다. AOMG는 입장문을 내고 현지 경찰에 사건을 접수하였지만, 박재범이 고소를 원치 않는다 하여 별도의 법적 조치는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다음날 11일(한국시간) 오르테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토요일 밤에 벌어진 일에 대해 박재범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면서 "코리안 좀비(정찬성)가 준비되면 우리는 싸울 수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절대 사과할 수 없었다의 의견이었는데 11일 공식적 사과 입장을 내놓았는데 과연 흥행성 유도인지 진심인지 의구심이 들기는 한다.
오르테가는 1991년생으로 미국 블랙하우스 소속의 미국 선수이다. 그는 2018년 12월 UFC 231에서 맥스 할로웨이의 챔피언전에서 패한 뒤 1년 넘게 옥타곤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상대를 고르기도 쉽지 않다. 현재 UFC 페더급은 알렉산더 볼 카노브스키가 챔피언 벨트를 두르고 있는 가운데 맥스 할로웨이(1위), 오르테가, 자빗 마고메드샤리포브, 그리고 정찬성 순으로 랭킹이 매겨져 있다. 정찬성은 UFC 부산 대회 승리 직후 챔피언인 볼 카노브스키와의 맞대결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곧바로 타이틀 샷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UFC 입장에서는 정찬성이라는 흥행 카드를 좀 더 아껴둘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 챔피언이었던 할로웨이에게 복수전을 허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랭킹 2위의 오르테가 역시 장기간 자리를 비운 탓에 곧바로 챔피언 도전권이 주어질 리 만무하다. 결국 그의 상대는 정찬성 또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브로 좁혀진다. 오르테가가 사과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실제로 다시 만나게 되면 진심 어린 사과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5월 샌디에이고 경기에서 둘의 매치가 성사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