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이 2020년 살아남기위한 조건
분식 장사 5년 일식 장사 3년 하면서 느낀 것은 한 가지다. 시대적흐름에 맞춰가지 못한다면 절대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시대적 흐름에 맞춰가지 못하는 식당들이 동네에 꽤나 보이긴 한다. 식당뿐 아니라 요식업에서도 여럿 보이지만 볼수록 안타까운 마음보다 아직도 변화를 해야 할 이유를 못 찾을 정도로 생계가 이어가니깐 깨닫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대한민국에서 단돈 천 원을 결제해도 카드결제는 인상을 찌푸린다든지 현금과 카드 가격을 다르게 받는다든지 이런 행위는 생존하기 힘들다. 나도 장사를 해봤지만 정말 이해안되는것중 하나인 게 있다. 얼마 전 백종원의 골목식당 거제도 편에서도 나왔지만 김밥집에서 만원 이하 카드결제 등등 지금 시기에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에게 이해심을 뒷받침해주기에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그들의 멘트는 하나같다. 얼마 이하는 왜 카드 안되죠?라고 물으면 수수료가 비싸서, 수수료가 부담되어서, 수수료 떼면 남는 게 없어서 이다. 그건 쉽게 말해 그냥 욕심이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천 원 긁나 천만 원 긁나 수수료 똑같고 천 원을 천 번 긁어서 천만원이 되어도 수수료 똑같다. 세금이 내기 싫은 거지 그냥 솔직하게 세금 내기 싫다고 해라. 그냥 세무와 회계적인 공부도 없이 장사를 할 생각을 하니까 상반기 하반기 부가세 내야 하는 기간에 뭔가 목돈 나가는 거 같고 손해 보는 거 같아서 어떻게든 카드매출을 안 잡고 싶은 거지. 그런 분들과 얘기해보면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경기가 어렵다부터 대부분의 이야기가 세상 탓 남 탓이다. 본인 탓은 거의 없는 경우이다. 매출이 안 나오면 나 자신에게서 피드백을 찾아야 하는데 세상 탓, 남 탓하면서 안일하게 그냥 지내는 것이다.
동네 천 원 샵으로 오랜 시간 장사를 해왔어도 다이소가 밀고 들어오면 얼른 방향을 바꾸는 게 맞다. 어디 피켓 들고 가서 기업이 골목상권 죽이네 뭐네 하면서 정부에 규제나 해달라고 하소연하고 한다고 세 상안 바뀐다. 현실인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빈틈 있고 경쟁력 있는 곳으로 방향을 빨리 바꿔야 하는 것이다. 기업이 할 수 없는 게 뭐가 있을까 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대한민국도 유니클로 스파오 같은 스파 브랜드가 자리를 잡아왔다. 때문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다수의 의류시장 패턴이 바뀐 건 사실이다. 이는 동대문 도매시장가도 알 수가 있고 창신동 의류공장 골목 한 바퀴만 돌아도 최근 5년 사이에 의류공장 90프로가 문을 닫았다. 의류 쇼핑몰 또는 동대문시장에서 어설프고 저품질인 청바지 35000 원주고 살 돈이면 스파 브랜드 가서 고품질 의류 세일 기간에 2벌은 살 수 있다. 이럴 때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자꾸만 세상 탓 남 탓 어쩌고 하면 바뀌는 게 없다. 국내 의류시장 패턴 변화로 동대문 도매시장 죽어가고 창신동 의류공장 대부분 문 닫을 때 변화를 빠르게 추구하는 사람은 망해가는 의류공장에서 스파 브랜드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과감하게 생산해서 사업 성공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레깅스 시장이다. 처음엔 국내 몇 개 소규모 공장에서 생산하다 보니 품질이 별로였는데 실패를 거듭하고 지금은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한 국산 레깅스 브랜드들이 많다. 해외에서도 많이 주문하는 추세이며 유명 레깅스 업체는 매출이 천억 원대까지 진입을 하였다. 이건 그냥 나오는 결과물이 아니다. 진짜 깡이 있어야 한다. 남들 생각 못할 때 치고 가면서 끊임없이 실패 반복 거듭 반복으로 나오는 결과물이다. 지금도 사업할만한 아이템은 널리고 널렸다. 하지만 그 아이템 노력하지 않으면 물거품 되는 거 한순간이다. 이거 하면 괜찮네 소문나는 순간 바로 경쟁자들 몰려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공을 튼튼하게 쌓고 항상 끊임없이 피드백한다면 경쟁자들이 더 이상 좇아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제발 이제는 세상 탓 남탓없이 변화에 발맞춰 자신만의 경쟁력 있는 길을 찾아가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