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오픈서비스 새 요금제 철회발표
배달의 민족은 이날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 공동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내고 "'오픈 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은 이달 1일 주문 성사 시 배달의 민족이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체계인 '오픈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8만 8천 원의 월정액 광고인 '울트라 콜' 중심의 요금체계를 써왔다. 배달의 민족은 이달 6일 공식 사과와 함께 개선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정률제 자체를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각계에서 수수료 없는 공공 배달 앱 개발을 추진하고 소비자 불매운동까지 확산하자 결국 입장을 바꿔 오픈 서비스 자체를 포기한 것이다. 배달의 민족은 오픈 서비스 포기에 따라 우선 기술적 역량을 총동원해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요금제를 되돌릴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주요 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입점 업주들과 상시 소통할 계획이다. 배달의 민족은 이를 위해 업주들과의 소통기구인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나아가 정부 부처 및 각계 전문가와도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0/04/08 - [장사의 이해] - 배달의 명수 공공앱 개발이 대안일까: 배달앱 말고 전화주문이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까?
배달의명수 공공앱 개발이 대안일까: 배달앱 말고 전화주문이 소상공인에게 도움이될까?
연일 지자체 도지사의 공공앱 개발 관련 이슈가 한창이다. 배달앱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포스팅을 하면서 다뤘었는데 내가 논지를 두고 싶은 것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역할이 시장을..
endra.tistory.com
앞선 포스팅에서 배달앱 배달의 민족 관련 오픈 서비스 수익성 내용에 대해 포스팅했었다. 과연 정부의 시장개입인지가 크게 의문이었고 아무리 곱씹어 냉정하게 생각해봐도 배달의 민족이라는 어플로 인해서 점주의 편리성은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눈앞의 마진만 생각하는 안타까운 현상을 보았다. 대부분의 배민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배민이 배달료도 만들고 점주들에게 착취하는 구조로 생각하는 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배민하고 아무런 관계도 없고 배민의 기업성 장화를 기대하던 사람이었다. 사실 배달업소를 운영할 때 배민 고객센터랑 몇 번 전화하고 느낀 건 대학생하고 통화하는 기분이다. 기본적인 전화응대 교육을 대기업처럼 받지 않았다는 느낌이 크게 든다. 예를 들어 무언가 고객 문의를 남겼을 때 해당 내용에 대해 파악하고 피드백을 해야 하는데 질문을 했을때 모르는 내용이면 내용을 파악하고 답변을 줘야하던가 해야하는데 그냥 모르는데요?라는 식의 고객센터 응대부터 여러 상황을 겪어보면서 기업도 고객센터 운영이 쉽지 않은데 과연 공공앱이 개발되면 공공앱 고객센터 운영은 원활하게 될 것인가 의문이다.
비 오는 날 피크타임 또는 축구경기 있을 때 배민 고객센터 연결하기 정말 힘들고 순간순간 나오는 당혹스러운 상황들은 수도 없이 존재하는데 과연 다른 배달앱들이 할 줄 몰라서 시장점 유가 어려웠을까? 정부 또는 지자체의 시장개입은 정말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2020/02/24 - [인생 리뷰] - 피에 굶주린 야수 로베스 피에르
피에 굶주린 야수 로베스 피에르
“왕은 무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를 무죄라고 선언하는 순간 혁명이 유죄가 된다. 이제 와서 혁명을 잘못이라고 할 수 있는가? 왕을 죽여야 한다. 혁명이 죽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프랑스혁명이..
endra.tistory.com
앞선 포스팅에서 로베스 피에르의 우유파동에 대한 내용을 다룬 적이 있다. 정부의 시장개입에 의한 실패를 아주 명확하게 알려주는 사례이다. 사실 택시의 승차거부만 봐도 정부의 시장개입은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다.
택시 승차거부와 같다.
택시가 승차거부하니깐 택시들이 빈차등을 꺼놓거나 구석진 곳에 숨어서 택시 호출 어플로 장거리 손님만 기다리다 호출받으면 나타나는 다른 방법이 생긴 것이다. 때문에 도심지에서 택시 승차거부가 아닌 택시 모습을 보기도 힘들다. 어쩌다 택시 보이면 목적지 들은 후 '영업 종료하고 퇴근하는 길이에요' '식사시간이에요' 등등 여러 꼼수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사실상 승차거부로 신고하기도 애매하다. 그렇다면 승차거부가 왜 있는지부터 알아보는 게 중요한데 단순히 승차를 거부하지 말라고만 하면 해결되는지 의문이다.
일단 기본요금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법인택시 하루 근무하면 12시간 근무하는데 그 시간 중 차량 출고시간 빼고 세차 시간 빼고 주유시간 빼고 밥 먹는 시간 빼고 사납금 입금 시간 빼고 한가한 시간 대기하는 거 빼고 이것저것 시간 빼면 실제로 12시간 중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된다. 그런데 하루 중 유일하게 돈을 벌수 있는 시간이 되었는데 대기줄에서 30분넘게 간신히 기다리고 탄 손님이 기본요금거리이면 시간투자대비 수익성이 안나온다. 여럿 택시기사들도 처음 택시를 운전할때는 승차거부없이 다해봤을 것이다. 해봤지만 그렇게 하면 구조상 최저임금도 벌어갈수 없거나 사납금도 못메꿀수도 있는 상황이 생긴다. 그러니 하루중 유일하게 돈을 벌 수 있는 피크시간 그때만이라도 돈이 되는 고객을 태울 수밖에 없다. 과연 10년 전과 지금 비교했을 때 법정 최저임금 대비 택시비 인상률을 어느 정도 비례해서 상승되었는지만 봐도 택시비가 현재 물가에 비해서 저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간혹 택시조합에서 택시비 인상 요구안을 냈을 때 정부에서 거절하다 보니 이런 상황까지 오는 것이다.
나는 택시를 옹호하거나 대변해줄 생각은 전혀 없다. 나도 택시 승차거부와 도로 위 무법운전, 불친절 등등으로 너무나도 불만이 너무 많아서 왜 택시기사가 승차거부를 할까 너무 궁금해서 1주일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한가한 시간에 택시 줄 서있는 곳에 가서 100명 이상의 택시기사분들에게 커피 한잔씩 드리면서 이유를 물어보게 된 것이다. 나는 어떠한 상황과 결과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실행으로 옮기게 되었다. 그 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는 하나같이 턱없이 낮은 택시비를 지적하였고 승차거부를 해결하기 위한 택시비는 일본처럼 택시 기본요금을 비싸게 올리는 것이다. 대신 장거리 금액에 대해서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할인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정말 택시가 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이 탈 수가 있고 정말 급한 사람들은 대부분 단거리 이기 때문이다. 택시요금이 너무 저렴하니깐 막 타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거리 갈 때 4명이서 대중교통 이용보다 택시가 저렴하니 당연히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다. 단거리에 대한 요금이 높아야 택시기사들도 단거리를 열심히 해서 수익성을 챙길 수 있고 승차거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정부에서 시장에 개입하여 택시비 올리지 마 배달료 받지 마 기업들은 자선 봉사해 이런 식으로 방향을 잡아간다면 로베스피에르의 우유값 파동과 다를 게 있어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