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낮은 박리다매 자영업의 함정
자영업에서 장사업력 3년차 이상이라면 모두가 아는 공식이 있다. 절대 손대면 안되는 업종
바로 박리다매 또는 단가 낮은 업종이다. 이 업종은 한계점이 분명 존재하며 정말 오래가지못한다. 잘 생각해보면 매년 유행하는 단가낮은 박리다매 업종이 항상 인기가 있었다. 씨앗호떡, 닭강정, 생과일주스, 대만카스테라, 찹쌀핫도그, 2900원식빵, 3개천원 꽈배기, 7000원 옛날통닭 등등 정말 무섭게 우후죽순 나타났다가 끔찍하게 순식간에 모두 사라진 브랜드 들이다.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박리다매로 수익성을 낸다는 것이고, 개당 판매단가가 낮은것이다.
판매단가?
개당 판매단가가 낮은건 당연히 마진도 적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악세사리 쥬얼리 샵같이 진열된 상품 팔아서 마진남기는것도 정말 중노동급의 일인데 단가낮은 몇천원 짜리를 주문들어오면 직접 조리 또는 요리해서 판매한다는게 얼마나 힘든것인가. 재료값빼고 순수마진으로 하나팔아서 1500원남는 식빵을 판다고 계산해보자. 하루12시간동안 200개는 팔아야 고정 유지비 공과금 및 각종지출을 공제하고 본인의 인건비를 벌어갈수 있다. 물론 직원을 안쓰고 혼자한다는 전제이다. 혼자서 직원없이 오픈 마감다하고 200개 만들고 포장하고 판매하고 계산하고 손님응대하고 물도한잔마시고
밥도먹고 다하면서 12시간 일하는게 쉬울거라 생각하는가? 하루이틀은 할수있겠지만 장기간 하긴 힘들다. 그것도 거의 쉬지도 못하고 매일 그리고 계산대로 항상 200개가 팔리지도않고 시간이 오래되어서 로스상품도 생기게되고 등등 여러 상황 가정해봤을때 아무리 줄을 100미터 기다려서 판매한다 쳐도 대표 본인이 노력한 고생대비 수익성이 좋지못하다.
내가 항상 단가 낮은 장사 예비창업 하는 사장님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일은 천만원어치 하고 돈은 300만원 벌어가면 그거 별로 의미없다. 반대로 노조들이 회사에서 사측에 요구하는 사항이 항상 그런거 아닌가? 일은 얼마만큼했는데 돈은 그만큼 못받았으니 그만큼 보장해줘라 사업주나 근로자나 같은 사람이라 어차피 똑같다.
영업마케팅하는 프차 본사직원들이 항상하는 말이 못해도 얼마벌어요~ 오토로 돌려도 얼마는 가져가요 잘 운영하다 나중에 권리금 최소 얼마는 받아요 절대 개똥같은 소리니까 귀담아 듣지도 마라. 장사를 해라마라가 아니라 최소한 고생한것만큼은 벌어갈수 있는 아이템을 찾으라는 것이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12시간 밥한숟가락도 못먹고 물한모금 제대로못마시고 당해년도 최저시급보다 낮게 벌어가면 누구도 못버틴다. 그래서 폐업을 하는것이고
완벽한 아이템은 없다.
예를들어 식빵을 2900원 판매하는데 장사가 잘된다면 얼마뒤에 바로 옆 대기업 빵집에서 똑같은 가격에 더높은 퀄리티로 판매할것이다. 잘봐라 잘되면 분명 더 뛰어난 장사꾼이 옆에서 할것이고 잘 안되면 옆에 아무도 안할것이다. 그러니까 뭘해도 누구나 할수 있는거면 하지마라 내공과 실력을 겸비해서 나 아니면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아이템, 따라할수는 있어도 따라잡을수 없는 아이템으로 장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