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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리뷰

대한민국 수도권 집값은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by 페르난데스 2020. 2. 23.

2020년이 되면서 각종 언론에서는 수도권 집값에 대한 논란이 많이 나왔다.

수도권 집값 비싼 건가? 안 비싼 건가?

왜 꼭 서울에 살려고 하는 것인지부터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이다. 내가 생각하는 주거용 집의 원리는 대학교와 같다고 생각한다. 인 서울 4년제 대학은 서울 아파트와 같고 인서울 2년제 전문대학은 서울 빌라와 같고 그 이외의 지역도 동일하게 생각한다. 분명히 서울 소재 대학을 가기 위해 경쟁에서 이겨야 하며 주거도 마찬가지이다. 모두가 서울 또는 인근 수도권에 살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강남의 30평 아파트가 3억이고 지방의 아파트가 3억이면 누가 지방 가서 살겠냐

 

당연히 강남에서 살지 그렇기 때문에 피값이 붙은 건 자유경제 체제에서는 당연한 원리이다. 서울에 집값이 너무 비싸다는 청년들 조금 솔직해지자 서울에 역세권 신축빌라 저렴한 거 많다. 왜 아파트를 고집하는가

집값이 오르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빌라는 왜 안 살아?라고 물으면집값이 안 오르니깐 안산 다고 하고 본인이 산 집은 떨어지면 안 되고 이제는 솔직해졌으면 한다. 15년 전쯤에도 강남에 몇십억 주고 시멘트 덩어리에 투자를 왜 하냐라며 집값 폭락론자들이 있었던 거 같았는데 냉정하게 얘기해서 강남에 큰돈 주고 시멘트 덩어리에 등기 치면 처자식 계급이 바뀌는 건 사실이다.

 

2017년 기준으로 서울의 면적은 605 제곱 KM에 인구밀도 16859명/제곱 KM이며 도쿄의 면적은 2191 제곱 KM에 인구밀도 6169명/제곱 KM이다.

 

그런데도 일본 도쿄의 핵심지의 집값을 직접 가서 보았을 땐 우리나라 강남 대비 면적당 집값이 3배는 비쌌었다. 도쿄의 면적보다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대한민국 서울이  일본보다 더 낮은 면적 대비 아파트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대치 도곡동의 평당 3천만 원할 때 도쿄 미나토구는 평당 6천만 원씩 했던 기억이 있다. 과연 도쿄만의 이야기일까? 홍콩에는 최악의 인구밀도를 보여주는데 홍콩 집값은 서울 집값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홍콩은 사회주의 체제와 자유주의 체제의 나쁜 점만 골라서 부동산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가격이 말도 안 되는 가격까지 올라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열심히 살면 한 계급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좋은 거 같다. 나도 20대 후반에는 반지하 8평 월세방에서 살다가 거기서도 쫓겨나 볼 정도로 주거취약을 경험했지만 월세방 쫓겨난 뒤 3년 뒤엔 수용성이라 불리는 곳에 3억 원 이상의 아파트에 자신 있게 등기를 쳤다. 빚쟁이에서 3억 이상 아파트 등기를 칠 때까지  가능했던 건 남들보다 더 일하면 되는 것이다.  맨날 신세 한탄하고 세상 탓 남 탓 정부 탓 탓탓탓 하는 사람들 보면 쉴 때 쉬어야 하고 뭐 맘에 안 들면 직장 옮기고 엄청 까다롭다는 것이다. 나도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반지하 월세방에서도 살아봤지만 누구나 반지하 월세방에서 살아볼 수 있다. 그러나 계속 거기에 사는 건 본인의 문제이다.

 

그래도 다른 나라들을 돌아다녀보면 우리나라가 수도권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다. 유럽 같은데 가보면 부부 둘이서 결혼해서 한 명 월급으로 월세 내고 나면 끝이다. 유럽 핵심 수도권에서 젊은 부부가 집을 구매하는 건 이제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전 세계 어딜 가도 수도권 핵심지 집값을 비쌀 수밖에 없고 누구나 거기 살고 싶은 건 마찬가지지만 누구나 살 수 없다.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 수 있고 금수저 흙수저 탓좀 안 했으면 한다. 그건 각자 그 사람들 팔자니까 신세한탄 팔자 한탄할 시간에 나가서 한 시간이라도 더 일하고 과감하게 투자도 해보길 바란다.

 

앞으로는 출생률 저하로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일본처럼 핵심지로 몰리는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지방 소도시들은 점점 슬럼화가 되어갈 것이다. 그러면 젊은 층은 더욱더 서울로 몰리게 될 것이고 인프라도 서울을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허구한 날 정부청사가 세종으로 이전해도 모든 교통 및 인프라는 강남을 기준으로 잡혀있기 때문에 서울을 벗어나긴 앞으로 더 힘들 것이다. 자신 있게 아파트 등기 쳐볼 자신 없으면 평생 월세 살다가 그냥저냥 살면 되는데남들보다 더노력해서 위험 리스크 감수하고 등기 치는 사람 시기 질투는 하지 말도록 하자.

 

과연 30년 후에 내 자녀에게 등기부 등본을 물려줄 건지

임대차 계약서를 물려줄 건지 본인의 앞으로 남은 과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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