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경기가 어렵다 라는 얘기가 나오면 가장 먼저 동네장사들이 많은 타격을 받는다. 동네장사라는 곳은 대부분이 장사의 기복도 심하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한파가 온다거나, 역병이 돈다거나 벚꽃축제 같은 도심 대규모 행사가 있다거나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때 갑작스러운 기복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들은 당연한 것이고 이에 대비하는
대표만 위기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나는 장사를 할 때 경기가 안 좋아, 지금 시기가 안 좋아 갑자기 한파가 왔으니 사람들이 밖에 안 돌아다녀 등등 이런 신세 한탄하는 대표들하고는 가깝게 지내지 않았다.
항상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미리 대처하고 준비하는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갖고 사업을 진행하는 대표님들을 좋아한다.
2020/01/29 - [장사의 이해] - 음식점이 2020년 살아남기 위한 조건
음식점이 2020년 살아남기위한 조건
분식 장사 5년 일식 장사 3년 하면서 느낀 것은 한 가지다. 시대적흐름에 맞춰가지 못한다면 절대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시대적 흐름에 맞춰가지 못하는 식당들이 동네에 꽤나 보이긴 한다...
endra.tistory.com
앞전 포스팅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은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기본적인 마인드와 응대가 앞으로 향후 몇년안에 살아남기 힘든 내용들을 다뤄보려 한다. 2017년 겨울 어마어마한 강취위 한파가 몰려왔을 때 대부분 동네장사 분위기는 정말 말도못할정도로 힘든 시기였다. 길에 사람이 다니질 않으니 홀 장사가 쉽게 될 리가 없고 밤 10시만 넘어도
길에 사람이 없어서 허탕치고 가는 대표들도 많았을 것이다. 나는 그시기에 홀 장사하던 가게에서 배달 장사를 추가했었다. 처음 해보는 배달이라 엄청 시행착오도 많았었고 홀 장사에 집중하기도 어려웠었고 배달에 최적화가 되지 않은 일식 메뉴였었고 일본식 라멘과 덮밥을 주력으로 이자카야 안주 메뉴를 서브로 밀어붙였다.
당시에 일본식 라멘을 면이 퍼지지 않게 배달하려고 심혈을 기울인 끝에 조리 후 1시간 내에는 면이 퍼지지 않는 자연건조 기법의 기술을 도입하여 구역 내에서 맛있는 라멘을 퍼지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배달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잡았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추운 날 밖에 나가지 않고 배달을 시키는 손님들의 수요는 당연 높아질 것이었고 배달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그해 겨울을 다행히 보낼 수 있었다.
겨울이 한참 지나갈 때쯤 매년 초 1월 25일쯤이 되면 부가세 납부기간이 다가오고 부가세 납부 기점으로 가게들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는 시기이다. 현금을 모아두지 못하면 그 시기에 임대문의라는 현수막이 붙기 좋은 타이밍 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피해 갈 수 없는 타이밍이기에 그 당시 한파는 더욱이 심하게 매물 시장을 몰아붙였던 거 같다. 2월 3월 즈음되니 주변에 가게들이 대표들이 변경되며 간판이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렇게 한해 살아남았구나 하며 봄맞이를 해왔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생선회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사 먹는다. 하지만 홀에 가서 먹을 때도 있지만 배달 또는 포장해와서
집에서 먹는 경우를 좋아한다. 술값 부담 때문인 지라 그런데 동네에서 배달 또는 포장을 주문하다 보면 상식 밖의 응대를 경험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집 주변에 회 포장을 문의하면 다양한 응대를 보았기 때문이다.
A 업소는 집에서 너무 가까운 위치라 배달료 절감 차원에서 전화로 방문포장을 하면 배달료를 빼주냐고 물어보니 회는 마진이 얼마 남지 않아 못 빼준다고 얘기하길래 그게 아니고 회갑이 아니라 배달 대행료가 3~4천 원 있을 텐데 직접 방문하면 그 금액 빼줄 수 없냐 다시 물어봐도 같은 대답만 돌아오니.... 나라면 배달료 빠져서 당연히 빼줄 텐데 말이다.
B업소는 배달어플 메뉴에 모둠회 대중소 중에 소 사이즈가 판매하길래 지나는 길에 방문해서 포장 메뉴판을 보니 매장에서는 대 와 중 사이즈만 있길래 배달앱에 소 사이즈 메뉴가 있던데 그건 배달만 가능하고 포장은 안 되냐 문의하니 단호하게 안된다 해서 그냥 나왔던 기억이 난다. 대체 이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는 납득이었던 거 같다.
많은 업소들에게서 다양한 응대를 봤었지만 생각나는 몇 가지만 적어보았다. 뭔가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고집을 피우는 건지 정말 장사의 마인드가 부족한 건지 진짜 안 되는 건지 그렇다면 이유가 뭔지 참 이해 안 되는 상황들이 종종 겪을 수 있다. 예전에 할머니 로고가 들어간 순댓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응대는 홀에서 먹으면 순댓국 주문하면 공깃밥이 1개 나오는데 포장을 한다고 하면 공깃밥을 천 원을 더내고 추가로 주문을 해야 한다 라는
응대가 기억난다. 몇 군데의 가맹점을 돌아다니면서 왜 포장은 공깃밥을 천 원 더 받느냐고 물어보면 몰라요~ 그냥 받아요 원래 포장은 천 원 더 받아요 싫으면 포장해가지 마세요 까지 들었던 기억이 난다. 대부분 조선족 종업원들의 응대였다. 이런 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응대가 가끔 있는데 이러면 앞으로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최소한 의사소통은 되어야 장사를 하던 뭘 하던 할 것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장사의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기는 기회가 아니라 진짜 위기다[자영업 위기] (0) | 2020.02.29 |
---|---|
홀장사하는 식당에서 배달장사가 고민일때 시작은 이렇게 해보자.[코로나 자영업 식당 생존하기] (0) | 2020.02.28 |
배달전문점에서 1인분 배달을 왜 싫어할까? (2) | 2020.02.11 |
배달가게 부동산 위치의 중요성 (0) | 2020.02.10 |
단가낮은 박리다매 자영업의 함정 (0) | 2020.0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