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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이해

pc방, 스터디카페, 코인빨래방에서 돈을벌수 없는 이유 [시설투자업의 위험성]

by 페르난데스 2020. 5. 7.

pc방, 스터디카페, 코인빨래방에서 돈을벌수 없는 이유 [시설투자업의 위험성] 

 

시설투자업의 위험성은 큽니다. 일단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pc방이 처음생겼던 90년대 중후반하고 2020년 현재하고 피시방 이용요금이 거의 비슷하다. 80년대 스크린골프장이 18홀에 8천원 만원 하던시대였다. 하지만 지금 그때의 비해 30년이 지나도 금액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헬스장은 어떤가. 대형 센터들이 회원권 수익성을 포기하고 피티매출을 노리면서 주변센터를 붕괴시키려는 목적으로 회원권 가격 붕괴시키니 10년전보다 헬스장 이용료가 더 저렴하다. 현재 피시방은 이용료매출보다 음식장사로 변형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장시간 폐인이라는 명칭을 얻어가면서까지 미친듯이 게임하던 매니아층이 피시방을 안다니게 된게 금연정책이 크게 작용했다. 

 

사실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되는건 맞다. 처음에 금연정책을 펼쳤을때 술집사장들이 반대가 극심했다. 애주 애연가들은 술먹으면서 담배피는게 당연한 이치였는데 담배를 못피게하면 매출이 급격히 떨어질거라고 엄청난 걱정을 했지만 반대로 담배냄새때문에 술집을 꺼려하던 비흡연자들의 매출이 상승해서 오히려 그전보다 더욱 매출이 상승했다. 애주 애연가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나가서 흡연하더라도 술마시러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연정책에서 큰 타격을 받은게 피시방이 아닐까 싶다. 게임하다 중간에 멈추고 흡연하러 나간다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설투자업이 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설투자업의 위험성을 보면 예를들어 동네에 3개정도의 피시방 또는 코인빨래방, 스터디카페 이런 시설업들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3개업소가 꾸준한 나눠먹기 장사하고있는 상황이라면 그 상권 가운데에 큰 자본력을 가진 사람이 시설멋지게 하고 가격 더저렴하게 오픈해버리면 기존의 3개 매장은 무조건 망한다. 식당과 시설업의 차이는 한 동네에 오래된 자리잡은 식당이 잘되는 반면 당구장갈래? 스크린골프갈래? 피시방 갈래? 하면 이 동네에서 오래된곳보다 어제 새로 생긴곳을 찾게 된다. 그럼 기존에 장사하던 업주도 몇년전에 오픈한 사람인데 이제 3년정도해서 투자금 뽑고 돈좀 이제야 벌어볼까 하면 옆에 멋진시설 업체가 새로들어와서 그대로 망하거나 아니면 돈을 또 투자해서 시설을 옆에 새로생긴곳 보다 더 멋지게 해야할것이다. 먹고 먹히는 전쟁이니 30년이 지나도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일것이다.

 

창업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식당처럼 본인이 하나하나 알아봐서 창업하기란 정말 어려운게 시설투자업이다. 식당도 사기꾼들이 많아 본인이 하나하나 알아보다가 날려먹는 돈이 많아서 프렌차이즈를 이용하듯이 시설업은 그게 더 심하다. 일단 본사부터가 사기꾼이다. 특히 요즘 스터디카페 창업 본사들보면 대략 최하 5천만원에서 1억정도를 본사마진으로 책정한다. 본사의 마진이 문제라는점이 아니다. 본사도 마진을 먹지 않으면 일을 왜하겠는가? 직원 월급도 주고 본사도 돌아갈려면 마진을 먹어야 하는데 창업자 입장에서 본사마진을 떼주고 나면 그 돈 언제 뽑을려는지 의문이다. 보통 시설투자업 화려하게 오픈하면 인테리어 비용 평당 150만원 정도 잡는다. 저렴하게 하면 100만원도 가능한데 이건 3년뒤에 다시 하자보수 할게 많아서 그리 추천하진 않는다. 프렌차이즈에 문의하면 대략 평당 200만원 부르는데 그럼 평당 50만원정도 최하로 떼어먹는 장사이다. 식당 프렌차이즈도 창업 인테리어로 마진남겨먹는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거기에 냉난방시설, 전기승압, 여러 제휴사(키오스크,포스 등등)마진 생각하면 한도끝도 없다. 특히 식당이나 시설업에서 요즘은 아르바이트보다 키오스크 많이 사용하는데 키오스크 잘알아봐야 한다. 자체제작이다 본사 제작이다 어쩌구 하면 믿고 걸러야 한다. 리스크가 상당히 크고 키오스크라는 기계가 많은 가맹점을 상대하고 전문적으로 크게 생산하는곳의 기계여야 사후관리부터 고장나는 부분에 대해서도 시스템이 잘 잡혀있다. 포스기에서 그랬듯이 말이다.

 

프렌차이즈 본사라는곳도 기존의 가맹점에서 매월 고정으로 받는 로열티보다 신규매장 창업에서 나오는 마진에 더 집중할수 밖에 없다. 그러니 내실이 부족한 프렌차이즈 업체는 신규업체 가맹에만 집중해서 기존업체에 관리가 소흘하며, 내실이 잘 닦아진 규모있는 업체본사는 갑질이 심하다. 그러니 결국엔 차리고 나면 돈은 돈대로 다 받아가놓고 알아서 운영하세요 하는 입장이 되어버린다. 

 

결론은, 시설업은 오픈하는순간 평생 이용요금을 올리기 어렵다. 괜찮은 사업이면 옆에 더 좋은 경쟁업체가 바로 생기고 괜찮지 않은 사업이면 말그대로 괜찮지 않아서 돈이 안돼서 망할것이다. 제발 영업사원들의 "못해도 월에 얼마는 건져가요" 이런식의 말같지도 않은 소리에 제발 넘어가지 않았으면 한다. 누가 권리금주고 기존매장 인수할려고 하지 않는다. 그돈으로 멋있게 새로 차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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